LS그룹 공식 유튜브 'LS티비'에 9월 게시 예정인 ‘LS전선, E1 온라인 잡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 LS그룹 제공
LS그룹 공식 유튜브 'LS티비'에 9월 게시 예정인 ‘LS전선, E1 온라인 잡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 LS그룹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LS그룹이 오는 14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규모를 세 자릿수 규모로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채용 전 과정은 ‘온택트(Untact+Online, 비대면과 온라인의 합성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LS는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공채를 축소 및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등 취업준비자들이 극도의 취업난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채와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매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LS전선, LS ELECTRIC, LS-Nikko동제련(LS니꼬동제련), E1 등 4개 계열사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채용 접수를 시작하는데 E1의 경우는 동계인턴 채용을 고려해 10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OOO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규모이지만 코로나19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지출과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채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취업준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전 과정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차이점은 있으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지만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수시채용으로 고용 수요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작게나마 구직자들이 좀 더 희망과 응원을 전달하고자 규모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수시채용 인원과 신입‧경력을 포함해 연간 1000여명 수준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 정기 공채를 통한 채용 규모는 100여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모집 직군은 영업, 생산, 품질, 설계, 지원, R&D(연구개발) 등 다양하며, 4년제 정규대학(원) 기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21년 2월) 등이 대상이다.

올해 LS그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대신 채용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온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온택트 방식을 위해 기존 대학교가 진행하는 채용박람회에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채팅 및 화상통화를 이용해 참가하게 되고, LS 자체 온라인 직무·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일명 ‘브런치미팅’과 ‘랜선 회식’으로, LS그룹 채용 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온라인으로 취준생 약 60여명을 초청, 미리 각 가정에 전달한 브런치(오전)와 치맥(오후) 등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취업에 관한 질의와 응답을 주고 받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한다.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LS 관계자들은 스튜디오 무대에서 30여명 취준생들의 얼굴을 스크린에 띄우고 취업 관련 질문에 대해 그 자리에서 성심 성의껏 답변해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20년 LS 하반기 공채 포스터. 사진. LS그룹 제공
2020년 LS 하반기 공채 포스터. 사진. LS그룹 제공

최종 합격은 서류전형, AI(인공지능)역량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올해는 채용 상담에서부터 역량검사, 실무 면접 등 채용전형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편 LS는 본인 및 가족 의료비, 주택자금, 자녀학자금, 경조비 지원, 생일/결혼기념일 선물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하여 구성원이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상위학위 과정 및 중장기 교육과정 지원, 과감한 발탁 승진인사, 강화된 멘토링 제도, 직무순환제 및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에 준하는 사무환경 조성 등 긍정적인 직원 경험과 함께 성장비전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의 직무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입사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심층면담 통한 직무 재배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Work Diet 프로그램, PC-off 시스템 등을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사 전 1박 2일의 힐링캠프, 면접장을 찾은 구직자들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포천쿠키, 초콜릿 등 감사 선물세트 제공, 합격자 가족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레터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 건강보조식품 등을 발송하는 등 구직자 및 신규 입사자들과의 감성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LS그룹 인사팀 조준영 차장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 LS그룹과 채용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온라인 홍보채널을 통해 온택트 알림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많은 취준생들이 어렵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과 함께 당당하게 사회로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공개 채용...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15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비중은 69.1%로 지난해 79.2%보다 10%p 이상 감소했다. 예상 채용 규모도 2만9720명에 그쳐 전년 동기 4만2836명보다 30.6% 급감했다.

그나마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채를 실시해 2018년 발표한 ‘3년 간 4만명 신규채용’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공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현재까지는 포스코그룹과 CJ, KT 등이 공채를 진행 일정을 확정했다.

제공: 포스코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공채를 진행하며, 서류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포스코는 3일 오후 2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8~10일엔 ‘선배 사원에게 듣는 랜선 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취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랜선 설명회는 영상 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하는데, 참여를 원하는 취준생들은 3일까지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KT는 오는 7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턴십 모집을 시작하며 인턴십과 수시채용을 합쳐 총 400명 안팎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형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턴십 수료자는 임원면접을 통과한 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CJ그룹도 오는 7일부터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한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계열사별로 오는 21~25일 사이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