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사진.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미디어SR 길나영 기자]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은 '세계 최대 NGO'라는 명성에 걸맞게 후원금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복지법인으로서 평판 그대로다. 

월드비전은 70년 역사와 사업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글로벌 NGO다.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한 육아원과 영아원 등의 시설지원 사업으로부터 시작해 60년대 무료 의료지원, 70년대 복지관 설립, 80년대 농어촌 개발, 90년대 해외사업, 2000년대 아동 옹호사업으로 활동 범주를 넓혀왔다.

월드비전은 자산의 세 배가 넘는 비용을 공익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며,  가난의 근본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 빈곤층 전체의 자립을 목표로 분야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립 70년차인 월드비전의 지난해 총자산은 572억원이며, 지난해 월드비전은 직전 년도 2290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줄어든 2240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올해 공익사업비에 2225억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 지출 비중은 388.70%이다.

지난해 해외사업은 해외취약아동이 사는 마을의 자립을 위한 지원과 학습환경 개선 및 교사역량 강화 등 교육분야 식수위생시설지원·수질검사 등의 식수위생·아동보호와 등에 집중했다.

국내사업으로는 꿈디자이너·위생용품, 가정폭력피해 아동 자립과 위기아동 지원, 아동영양 지원, 아동참여 프로그램 등이 있다.

긴급구호비는 식량위기대응과 난민촌, 분쟁을 벗어난 지역의 재건 통합·무장세력 연루 아동· 조혼·아동노동·여성 할례 피해자 지원 등에 쓰였다.

이 밖에도 월드비전은 ' 지구촌 모든 어린이의 풍성한 삶을 위해 가장 작은 부분까지 투명하게' 라는 목표하에 사랑의 동전밭, 세계시민교육 등 월드비전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월드비전에서 시작된 사랑의 동전밭은 유아교육기관, 학교, 기업, 단체 등을 통해 모아진 동전을 한 자리에 모아 나눔의 기적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프로그램이다.

모아진 동전은 도움이 필요한 국내 어려운 아동들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

세계시민교육 캠페인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이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지구마을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고민하는 책임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2011년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지정된 월드비전에서는 교원연수과정을 통해 현직교사가 세계시민교육 내용에 대해서 배우고 먼저 세계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밑거름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각 주제별 깊이 있는 강의와 더불어 참여 학습, 토론·협력학습을 통해 지구마을에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월드비전 홈페이지 가이드에는 지난해 기준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재무보고 그래프가 명시되어 있다. 사진. 월드비전 홈페이지 캡처
월드비전 홈페이지 가이드에는 지난해 기준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재무보고 그래프가 명시되어 있다. 사진. 월드비전 홈페이지 캡처

월드비전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진행하는 '수입 및 지출 합리성 감사', '국제 월드비전 회계 및 감사 기준 부합 감사', '공익법인회계기준 부합 및 각종 수입 지출 감사' 등 4중 감사 시스템을 통해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월드비전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국내외 NGO 투명성과 책무성 표준 준수를 선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재무보고서와 국세청 공시자료,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통해 기부금 지출 내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후원을 신청하고 싶은 기부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 해 동안 진행되는 후원금 사용에 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월드비전 홈페이지 가이드에는 지난해 기준 후원금의 87%를 사업비로, 10.3%를 모금비, 2.1%를 일반관리비, 0.6%를 수익관리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월드비전은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시설 재무·회계 규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관련 법령과 월드비전 규정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원자님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전체 수입과 지출을 매년 재무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며 "재무보고서에는 월드비전의 주요 사업별 지출 항목을 구분해 해당 실제 금액 및 전체 지출액 중 비율 등으로 알아보기 쉽도록 표시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비전은 후원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자선단체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무현황

월드비전은 총자산 572억원의 58%를 금융자산으로 가지고 있으며 보유한 관계사 지분은 없다.

지난해 전세계 아동을 위한 자립마을·교육 건축·학습환경 개선 등 아동보호 사업에 1263억원, 전국 꿈꾸는 아이들 꿈지원, 위기아동지원사업 등에 524억원, 전세계 재난대응, 취약국가 및 지역지원 사업등에 76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의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간접비 제외)은 333.89%이며, 총수익 (2279억원) 대비 사업비 지출 비중은 8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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