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재택근무 급증...전체 임직원 중 5.6명 중 1명 재택 근무
LH등 일부 재택근무 상위기관, 기관 지침으로 재택비율 정해 운영

[미디어SR 박민석 객원기자]

 상위 10개 공공기관 재택근무 인원 현황 자료.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공공기관 알리오)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부속기관 포함) 재택근무 인원이 약 7만 5000명으로 작년대비 5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363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총 7만4681명이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감염 차단을 위한 재택근무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공공기관 전체 재택근무자들은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1408명) 대비 53배에 달했다.

올해 2분기 공공기관 임직원(정원 기준)이 42만108명인 것을 고려하면 누적 인원수로 5.6명당 1명꼴로 재택근무를 한 셈이다.

상반기 최다 재택근무 누적인원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6천800명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전력공사(5532명), 한국수력원자력(4673명), 한국도로공사(3604명), 국민연금공단(320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산업은행(2639명), 한국농어촌공사(2249명), 한국가스공사(2061명), 한국수자원공사(1682명), 한국철도시설공단(1423명)도 10위권에 속했다.

특히 상위기관 중 일부 기관은 내부적으로 재택근무비율을 지침으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관 인원대비 20%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지침이 정해져 있다”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수도권 지사는 (재택근무 전환비율을) 30%로 늘렸다”고 전했다. 

전체 363개 공공기관 중 상반기 재택근무 인원이 1명이라도 존재하는 곳은 281곳으로 전체의 77.4%였다. 지난해에는 재택근무 인원이 있는 공공기관이 27곳으로 7.4%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재택근무 인원이 65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서부발전(170명), 한국지식재산보호원(106명), 축산물품질평가원(101곳) 4곳만이 100명이 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재택근무 인원이 1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이 130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2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지자 심각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공공기관, 학교, 기업에 재택근무 등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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