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제공: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 제공: 롯데백화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집중 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인명 피해와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재계 5위인 롯데그룹도 이재민 지원에 10억원을 선뜻 내놨다.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의 특성에 맞춘 추가 지원책도 밝혔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탁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과 현대차, SK, LG가 줄줄이 호우 피해 지역을 위한 성금을 내놓은 데 이어 재계 5위인 롯데그룹도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롯데케미칼 등 롯데 화학사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세븐일레븐 등 유통사들은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각종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과자 제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물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 유통BU(Business Group, 사업부문)는 2018년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긴급구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마 피해가 발생한 지난 7월부터 강원도 삼척, 충북 지역 등에 식료품 등 구호물품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 몇 년간 9월에 태풍이 상륙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집중호우로만 벌써 큰 피해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도움이 손길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협회는 태풍, 홍수,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이재민 구호활동을 위해 설립된 법정단체(재해구호법 제29조)로, 자연재해로 인한 이재민 발생 시 재해의연금품 모금 및 지원을 주관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대구‧경북 지역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1명, 실종이 11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경기와 전남 지역에 사망자가 집중된 가운데 이재민은 7000명, 체육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주민도 1만여명에 이른다. 장마가 끝나기까지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에 이어 우리 사회를 덮친 자연재해에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정신이 '릴레이 성금'으로 빛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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