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일대  침수. 사진 구혜정 기자
한강일대 침수.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연이은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계속되자 금융권이 팔을 걷어붙이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은 전국적인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개인을 위해 수해복구 자금을 기부하고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10억원을 기부해 긴급 재해구호물품 지원과 수해지역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전 그룹사가 참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 손님을 위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한도 제약 없이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기업 고객에게 업체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지원 신청 달부터 최대 6개월까지 신용카드 이용금액 청구를 유예하며, 하나캐피탈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동 기간 동안 이자를 감면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KB금융그룹은 그룹사가 함께 총 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재해구호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 지역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대출로 개인대출의 경우 최대 2000만원 한도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기업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말까지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장·단기 카드대출의 경우 거치기간 변경, 분할 결제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준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전국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총 5억원의 수해 복구 긴급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단체 및 법인, 법정 또는 지정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기관, 청탁금지법 비해당 기관이다. 강원, 부산, 충청 등 수해 피해 지역 현장에 소재한 신한은행 지역본부에서 각 기관의 자금사용 계획을 확인한 후 자금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구호 단체를 통한 거액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피해 초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빠른 지원이 더욱 절실할 것"이라면서 "지역 현장을 잘 알고 지역 네트워크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은행의 각 지역본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기업고객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금 운용에 애로가 생긴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고 3억원 이내 8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별 3000만원 한도로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수해를 입은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공공기관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긴급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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