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듯
KDB나눔재단, 공익성과 투명성 둘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제공.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산업은행 소속 재단에는 KDB나눔재단이 있다. KDB나눔재단의 공익성과 투명성은 양호한 편이다.

KDB나눔재단은 저소득 계층과 취약계층 및 재외동포에 대한 복지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7년 10월 설립됐다.

KDB나눔재단의 총자산은 95억원으로 94억원의 금융자산과 3600만원의 기타자산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수익은 43억원으로 42억의 기부금품으로부터 만들어졌다. 기부금품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출연받은 40억원, 개인기부금품 1억40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공익목적사업 비용으로 반 관리비용을 제외하고 총 32억원이 투입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년창업지원과 취약계층 창업지원 등 사회책임금융에 14억원이 들어가 가장 많은 지출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KDB이음세움 멘토링 프로그램 등 장학사업과 재외동포 인재양성 등에 11억원, 한부모 가족 지원 등 지역사회공헌에 7억원을 사용했다. 

기부금품 지출명세도 수혜자 인원, 목적, 금액 등을 비교적 상세히 기재한 편이다. 타 은행 관련 재단이 국외공익 사업을 잘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니세프에 시리아를 위한 복지 기금으로 5000만원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굉장히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공시사항 첫 페이지 자산구성에는 표기되지 않은 주식 의 보유도 눈에 띈다. 코넥스 상장사 코셋의 주식을 870주 현물로 기부받아 0.02%의 보유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사장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며, 나머지 법조계, 학계 출신 이사진의 간단한 이력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공익법인 결산서류와 재무제표 등을 공개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투명성에 신경을 쓴 점이 엿보인다. 

다만, 투명성이 매우 높은 다른 재단이 이사회 회의록까지 공개해두는 것을 감안하면,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은 부분은 조금 더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KDB나눔재단의 자산은 2018년 기준 87억원에서 지난해 95억원으로 증가했고, 잉여금도 36억원에서 43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자산 대비 공익목적사업 비용(일반 관리비 제외)으로 지난해는 33.68%, 직전년도 33.33%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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