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계속되는 장마철 폭우로 전국 곳곳에 수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수재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홍수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장마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업체당 3억원 이내,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또한 피해 기업에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을 유예하고 신규·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 최고 1%포인트까지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수해를 입은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고객의 카드대금 상환을 늦추고 청구 유예, 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 납부할 수 있다. 연체 중인 고객의 경우 피해 사실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개인대출의 경우 최대 2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중소법인·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아울러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 고객에게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을 가능하게 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입하면 연체 이자가 면제된다.  

KB국민카드는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게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한다. 

또 피해발생일(8월 1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모두 수수료가 30% 할인되며 결제대금 연체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기업 고객 대상으로 한도 없이 업체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수해를 입은 기업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1.3%포인트 이내 금리 감면을 지원하고, 개인 고객에게는 가계대출 신규·연장 시에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의 신속한 재기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했으며,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 대출,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1년 내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지역주민에게는 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이 최대 6개월까지 카드결제 대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홍수 피해 후 발생한 결제 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 이자를 면제해 준다. 

수해로 인한 특별 금융 지원은 피해 고객이 각 금융기관 영업점에 방문해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각 영업점을 방문해 공공기관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나 피해사실입증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개인 고객 모두 오늘(3일)부터 9월 말까지 신청 가능하며, 그동안 추가적인 호우 피해가 발생하면 신청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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