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참치캔 등 구호식품으로 인기 상한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참치캔이 구호식품의 대명사로 떠오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6월까지 넉달간 국내 참치캔 매출액(선물세트 제외)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일반 살코기 참치가 17.9%, 고추참치 등 가미참치가 15.7% 증가했으며, 할인점에서는 20.5%, 개인 슈퍼에서는 17.4%의 매출이 각각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에는 판매량이 31.3%나 치솟았다.
참치캔은 보존성과 안전성이 좋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재난 구호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긴급구호물품에도 포함되어 의료진과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공급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참치캔은 구호식품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들을 갖춘 식품"이라며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DHA, EPA, 타우린 등 영양소가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온 멸균 식품으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상온에서 유통기간이 7년에 달할 정도로 보존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감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면서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인 참치캔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참치캔의 수요는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참치 매출이 크게 늘어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참치캔 및 참치 파우치 매출은 AC닐슨 기준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29.6% 늘었고, 미국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자 국내 동원그룹의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47%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참치캔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에 따르면 허리케인 등 재해 이후 지역별 상점의 참치캔 매출은 평상시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참치는 영양학적으로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꼽힌다. 전체 영양 성분의 27.4%가 단백질로, 생선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돼지고기(19.7%), 쇠고기(18.1%), 닭고기(17.3%) 등 육류와 비교해도 단백질 함량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