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는 16일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현대건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왼쪽),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로봇연구소장이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로보틱스 제공
현대로보틱스는 16일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현대건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왼쪽),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로봇연구소장이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로보틱스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국내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건설분야 로봇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서울시 종로 현대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건설 현장의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ㆍ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 R&D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발된 기술의 지속적인 현장 실증 및 사업화를 진행한다.

작업용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앵커링(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벽돌쌓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및 비전 기술(카메라 영상 분석)을,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Manipulation) 및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담당한다.

더 나아가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은 각자 강점을 가진 실내 및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SW)’를 공동 구축한다. 

또한 양사는 완공된 아파트‧오피스 등에서 입주 고객들에게 택배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사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세계 건설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 평균 16.4% 성장해 2027년에는 2억52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로봇연구소장(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솔루션 적용 분야를 제조, 물류에 이어 건설까지 확대하게 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각 사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로봇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생산의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제조용로봇,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했다. 국내 1위 로봇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지난 5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로봇이 서비스 및 산업 분야에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로봇으로 인한 고용 감소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로봇의 발전이 고령의 노동자로 하여금 노동을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선을 이끄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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