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6조6000억원)보다 22.7% 증가한 8조1000억원 기록
반도체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실적 개선 견인차 된듯

삼성전자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제공: 삼성전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6000억원)보다 22.73%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56조1300억원 대비 7.36%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6조3930억원에 불과했으나 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원대에서 같은해 4분기 7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7분기 만에 다시 8조원대로 회복됐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2분기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서버 D램 수요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과 TV는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지만, 온라인 판매량 증가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기존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 유력해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최대 고객사의 배상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LCD 부문 적자 규모는 업황 부진 및 구조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패널 가격 하락 전환 등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잠정 실적은 국내 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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