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KB금융그룹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지난 1월 3일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KB금융그룹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KB금융과 연관된 공익재단은 KB금융공익재단과 KB미소금융재단이 있다. 

총자산 순으로 차례대로 살펴보면 KB금융공익재단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2011년 4월 19일 설립을 허가받아 그해 4월 22일 출범했다. 

일반국민 대상으로 경제교육과 지원사업을 하고 `국제금융컨퍼런스`와 같은 경제 관련 학술연구 지원 사업, `KB굿잡`과 같은 일자리 정보 제공 사업, 그 밖에 경제교육 관련 출판과 홍보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KB금융공익재단의 총자산은 1321억원으로 대부분이 금융자산이다. 

지난해 수익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등의 계열사로부터 받은 기부금 150억원과 사업외수익 32억원으로 총 182억원이다. 공익목적사업에 일반 관리비용을 제외한 순수 사업 수행비용으로 47억원을 사용했다. 다만 총자산 대비 3.56%를 목적사업비로 사용해 5%가 채 안돼 아쉬움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공익재단은 지난해 일반국민 대상 경제교육 및 지원사업과 경제관련 학술연구 지원 사업, 경제교육 관련 출판 홍보사업에 30억원, 사회적 의인 자녀 대상 장학금 지원과 소년소녀가장 및 다문화 청소년 장학사업에 6억원, 특성화고 대상 취업학교 등 일자리정보제공사업에 10억원을 사용했다. 

금융공익재단의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 및 내역을 살펴보면 지급처명과 지출목적, 수혜 인원 등이 비교적 간략하게 기록돼 있다. 하지만 공시 홈페이지에 간략하게 기록된 모금액과 활용실적 명세는 홈페이지에 따로 자료를 상세히 올려두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해두었다.

지배구조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KB금융지주 회장인 윤종규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이사와 2명의 임원은 해당 법인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인물로 구성됐다.

금융공익재단의 홈페이지에는 이사장을 비롯해 학계와 법조계 등 전문 이력을 가진 이사진의 경력을 상세히 기재해 놓아 홈페이지에 이사진 구성 조차 올려놓지 않는 타 재단보다 투명성 측면에서 탁월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또 다른 법인인 KB미소금융재단은 저신용,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생기반 마련을 지원함으로써 서민 생활의 안정과 복지 향상 등을 도모함을 재단 설립의 목적으로 한다. 

소액서민금융재단(미소금융중앙재단)의 지역재단으로 2009년 12월 10일 설립됐다.

2016년에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됐고,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업무를 이곳에서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재단은 저신용ㆍ저소득층의 소액 창업 및 운영자금지원, 창업 및 컨설팅정보 제공, 
신용관리 상담 및 관련 기관 안내와 취업정보 및 직업훈련교육 정보 제공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및 동 시행령에서 정하는 `복지사업자`로서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KB미소금융재단은 금융 공익재단 보다는 규모가 작다. 총자산은 457억원으로 공익재산과 마찬가지로 주식과 토지, 건물 등의 자산은 없고, 기타자산 279억원, 금융자산 177억원으로 이뤄져있다. 

지난해 수익은 기타 수익 13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소금융재단의 지난해 공익목적 사업비용은 일반관리와 모금 비용을 제외한 23억원 가량이다. 총자산 대비 5%가 넘는 공익목적사업 비용을 지출했다.

23억원은 전부 저신용,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에 경제적 자생기반 마련 지원을 위한 `미소금융 대출사업`에 사용했다. 

미소금융재단의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대표이사 허인을 포함한 5명의 이사와 1명의 임원 모두 재단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물로 구성돼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미소금융재단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매년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미소금융 공급 목표를 받아 저신용, 저소득 계층에 대한 대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신용, 저소득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신용대출을 지원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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