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중국이 올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안정’을 추구하면서 한국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2020년 중국의 6대 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로 전분기보다 12.8%p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중국 당국도 올해 전국 양회에서는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 정부는 경제‧사회의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강력한 내수 확대 정책을 실시한다. 지난 5월 열린 전국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시장 및 정부 혁신, △내수 확대, △대외 개방 및 협력, △고용·민생 안정, △환경·에너지 관리 등을 하반기 6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 및 지방채권 발행 등 6조3500억위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자료. '2020년 중국의 6대 정책 방향과 시사점', 한국무역혁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성장 단계로 변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속도보다는 혁신과 효율을 위한 정책과 안정적인 경제·사회 발전을 뜻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 부양책 가운데 소비와 유효투자 진작을 통한 내수 확대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자동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교체 수요와 데이터 경제 기반 혁신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이커머스와 온·오프라인 결합(O2O) 서비스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미디어SR에 “특히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위생 관념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이커머스를 통해 자주 찾던 화장품 중에서도 친환경 제품이나 위생 관련 소구점이 있는 제품, 위생‧소독 제품 등의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특히 “가전제품도 2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교체 지원금이 책정됐다”면서 "중국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연구·개발 강화는 우리 기업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는 있지만, 협력을 통해 신시장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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