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2월 2일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CEO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2월 2일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CEO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년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1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13번째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그룹의 가치 체계를 재정립하고 프로세스를 재구축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하나금융이 경영 슬로건을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에서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변경하고 공개한 첫 지속가능경영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이 2006년부터 발간해 오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2011년부터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가치 금융 중장기 전략으로 ▲미래금융 선도 ▲신뢰받는 기업 ▲상생하는 금융 3가지 테마를 설정했다. 

또한 이를 다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해 6대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6대 중대 이슈는 ▲손님이 행복한 금융 ▲미래를 여는 금융 ▲금융리더로 성장하는 하나인 ▲윤리를 실천하는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금융 ▲행복을 나누는 하나인이다. 내외부 이해관계자 설문조사와 미디어 분석, 벤치마킹 등 중대성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3월 '행복나눔위원회'에서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변경된 그룹 사회책임경영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사회가치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을 포함한 사회가치경영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계획을 결의하도록 기능이 확대됐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하나금융을 비롯한 전 세계 30개 글로벌 금융사의 협력 아래 출발한 UN 책임은행 원칙 지지와 이행, 그룹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하나은행 지속가능채권 배정 현황. 사진. 하나금융그룹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하나은행 지속가능채권 배정 현황. 사진. 하나금융그룹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하나금융은 또한 지속가능채권 발행 실적과 자금 집행이 미친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월 미화 6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사회, 환경 부문 17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정했다. 

보고서는 전체 채권 자금 중 중소기업 자금 조달·고용 창출 등 사회 부문에 23.6%, 태양열 발전·친환경 건물·풍력 발전 등 환경 부문에 76.4%를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난 한 해 86명의 공영주택 세입자와 1693명의 저소득층을 지원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ESG채권 발행 계획은 미정이나 중장기적으로 투자자 다변화 및 조달금리 절감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금융 산업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 ▲글로벌 ▲리스크 관리(DGR) 등 세 가지 부문에 대한 하나금융의 현재까지 활동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부문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정량적 성과를 공개했으며, 글로벌 부문에서는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BIDV 투자 등의 글로벌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리스크 부문에서는 이머징 리스크로 기후변화·디지털 금융·인구구조 변화 등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활동을 내세웠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휴매니티(Humanity)를 기반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기업 궁극의 목적인 이익 추구와 더불어 공동체와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아시아 퍼시픽에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편입됐으며, 지난해 DJSI 코리아 지수에 신규 편입된 바 있다. 또한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 2019'에서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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