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코로나19맵. 제공 : 존스홉킨스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코로나19맵. 제공 : 존스홉킨스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 전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상승한 2만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3055.59에, 나스닥은 1.43% 상승한 9726.02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하락 출발했던 주요 지수는 장 후반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 주요 경제 지표 등에 반응했다. 

우선 중국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발병이 늘며 부분적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탈리아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고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써 코로나19를 여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이보다 연준이 16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에 더 주목했다. 연준은 그간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왔다. 또 연준은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할 경우 재정·통화 당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일 한국증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4.76% 하락했고, 코스닥도 7.09%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까지 불거진 탓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현재 2030.82, 코스닥은 693.15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3월 최악의 급락장이 다시 한 번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지만 일단은 다행히 뉴욕증시가 간밤 상승세로 마감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미 증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급락 출발했으나, 연준이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해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면서 "언택트 관련주 및 경기 민감주 중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 차별화가 특징이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또 "파월 연준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보고서 내용에서 기업과 가계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고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을 주장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면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증시가 추가상승 하는데 부담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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