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연구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 MS)는 체계적인 CSR 전략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MS의 기업시민의식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배진희 법무정책실(Legal & Corporate Affairs) 과장은 “IT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꿈을 이루게 해주고, 한국 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한국 MS는 초등학교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통해 실질적인 임팩트(Real Impact)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Q. 한국 MS의 대표적인 CSR 사업은?

- 전세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점적으로 진행하고있는 ‘Youth Spark’가 대표적이다. 초,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드림투게더(25개 기업 회원사와 함께 구축한 사회공헌 네트워크. ‘새싹꿈터’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고 있다)에 참여하고 있다. 소외계층 5000명에게 스카이프 등 IT 교육을 하고 있다.

IT에 관심이 많은 중학교 이상 학생들에게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과 다양한 툴킷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IT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는 ‘Dream Spark'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를 무료 기증하고 있다. 학생들은 MSP(Microsoft Student Partner) 프로그램을 통해 Imagine Cup(전 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이자 학생들을 위한 IT축제)에 출전한다. 학생들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세계적인 청년실업문제를 IT로 풀고자 한다.

그리고 ‘Tech for Good’이 있다. 사회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비영리단체를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이다. NGO Day는 비영리단체들에 대한 교육과 네트워크 지원으로 그들의 능력을 함양하고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Tech match는 비영리단체를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을 통해 MS 직원들과 전문가들이 비영리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IT 어려움들에 대해 조언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중소규모의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는 소프트웨어 기증을, 대형 기관에는 Charity Pricing Program을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우리는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그들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NGO Cloud Day. 출처=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대학생들에겐 MSP을 통해 개발자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MS의 기술 전무가)들이 교육과 멘토링을 직접 제공한다. Biz Spark를 통해 창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에게 멘토링이나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고,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 재직자와 NGO 실무자에게 IT 교육 세션을 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초에서 전문지식까지 IT 커리큘럼을 갖고 교육한다.

MVP 4기 수료를 마친 학생들. 출처=한국 마이크로소프트

Q. 한국 MS는 한국사회의 어떤 이슈에 기여하고자 하나? MS의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있는지.
- 사람들이 갖는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소외계층 아동, 탈북 청소년, 다문화가정, 경력단절여성,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교육의 기회와 IT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Putting People First'란 슬로건아래 사람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고 현재 관련 활돌을 진행하고있다.

Q.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캠페인, 사회공헌 활동은?
- 임직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규모의 시설에 월급 일부를 기증하고, 똑같은 금액을 기업도 기부하는 Giving Match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연말에 복지단체 아이들이 소원을 적어서 보내면 직원들이 읽어보고 소원을 들어주는 Wish Card 이벤트도 매년 진행한다.

Q. MS 본사의 CSR 전략과 미션을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펼치고 있는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는지.
- 100%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CSR 전략이 있고, 우리만의 방향도 있다. 본사의 전략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탈북자, 경력단절여성, 다문화 등 우리 사회만의 이슈들을 해결하려고 한다. 한국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문화관련 이슈를 글로벌 사업으로 풀어나가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미국 본사와 화상 회의나 통화할 때 항상 한국 상황을 보고한다. 요즘은 한국 정부의 이슈인 ‘창조 경제와 융합인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CSR 담당자로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 임직원들이 CSR과 사회공헌을 업무 이외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부 설득을 통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힘들다. 올 초, 암사재활원에 있는 아이들과 봄 소풍을 가기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자 30명을 모집했다. 그런데 하루이틀전에 취소 메일이 여러통 왔다. 바쁜 일정과 업무로 인해 참가가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직원들에게 사회공헌 활동이 우선순위가 아니였다. 내부 직원들에게 단순히 CSR 활동을 알리는기보다는 비즈니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다주는 일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CSR 활동이 전사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에 놓일 수 있도록 CSR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Q.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해 내부적으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기업 윤리 교육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싶다. 1년에 한번 의무적으로 윤리 강령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CSR 담당자들은 여기에 더해 아태지역 총괄본부 등 본사 차원의 리더십 팀에서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체감하도록 교육받는다. 윤리 강령을 어기거나 윤리와 투명성에 반하는 비즈니스가 적발되면 바로 퇴사조치된다. 모든 임직원들이 이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파트너, 총판과 재판매업자에게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Q. CSR 전략에 대한 계획은?
-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IT 교육을 하며 꿈도 이야기할 수 있는 ‘Youth Spark'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IT 경험을 쌓아 같이 성장하는 게 우리만의 CSR이다. 예전에 전세계 MS 직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공유하는 ’MS Global Exchange'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인도 슬럼가 학생이 MS IT 교육을 통해 고등교육까지 받은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한국 MS도 초등학교부터 IT에 관심있는 일반인들까지 실질적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활동하려 한다. 이를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싶다. 그래서 실제 도움이 됐는지 끊임없이 반문한다. 우리가 준 혜택에 영향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한다. 장기적으로 여러 파트너와 함께 임팩트에 더 큰 시너지를 불어넣고 싶다.

배진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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