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제공 : 강남구청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강남구청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 항공사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사 부문 결제액이 지난 3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3월 전국 항공사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037억원이다.

항공사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 1월 4249억원에서 2월 533억원으로 급감한 후,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천억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후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마이너스가 된 첫 사례다.

이는 3월 중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미리 결제했던 항공권을 3월에 대거 취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카드 결제액 통계는 매출 취소분을 반영한 최종 결제액 기준으로 내는데, 항공권을 미리 결제한 소비자가 코로나19 진정세가 보이지 않으니 3월에 결제를 대거 취소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여행을 적게 간다고 마이너스가 나오지는 않는데 3월에 입국 제한 등으로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생긴 이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외에도 여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면세점, 여행사/자동차 임대, 여행/교통, 숙박 부문 신용카드 결제액도 대폭 줄었다.

특히 3월 면세점 신용카드 결제액은 20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1541억원)에 비해 87%나 급감했다. 

3월 여행사/자동차 임대, 여행/교통, 숙박업 신용카드 결제액은 각각 225억원, 2541억원, 1143억원으로 1월과 비교해 82%, 78%, 58% 감소했다.

한편 3월 전체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41조 9163억원으로, 지난 1월(47조3335억원) 대비 11.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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