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제품이나 기업경영, 공급사슬 운영 모두에서 지속가능하고 진보적이란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발표한 ‘공급업체 책임 리포트’(Suppliers Responsibility Report)는 환경적 실천의 또 다른 진전인 동시에 애플의 엄청난 이익이 인권과 건강한 지구 보전에 직접적으로 연계돼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애플의 이런 노력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십만명의 애플 팬들은 스티브 잡스에게 “난 맥(Mac)을 사랑한다. 맥이 좀 더 친환경적이길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그린피스가 펼친 ‘그린 마이 애플’(Green My Apple)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2007년 잡스는 애플제품에서 유해원료를 2009년까지 추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애플은 실제로 모든 제품군에서 유해한 독성 PVC플라스틱과 브롬계 난연제(brominated flame retardants)를 배제한 세계최초의 전자업체가 됐다. 이 부문에선 여전히 여타 컴퓨터기업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때 이래 아이폰과 애플은 성공을 거듭하며 기술분야 최고로 발돋움했다. 동시에 공급사슬은 전세계로 확대됐다. 애플과 그 파트너들은 더 이상 노동자 안전, 환경오염, 인권, 분쟁광물 등 공급사슬 이슈를 무시할 수 없게됐다. 물론 많은 전자업체들은 여전히 겉핥기식으로 공급업자들을 대하고 있다.

투명성 결여는 기업이 말할게 없음을 알려주는 매우 좋은 지표다. 투명성없이 인권 및 환경보호를 약속한다는 것은 그 기업이 약속을 심각하게 여기지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 쿡이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이래 애플의 투명성과 책임 이슈는 공급사슬로 집중됐고 실제로 뚜렷하게 개선됐다.

최근 리포트를 보면 애플은 분쟁광물과 무관한 원료만 쓰도록 공급업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는 공급업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애플이 잘 알고있다는 뜻이다. 공급사슬에서 에너지소비를 줄이겠다는 HP나 대형 공급사슬에서 분쟁광물을 배제하겠다는 인텔처럼, 애플은 매일 전세계에서 조달하는 수백만 종의 원료들에 매우 큰 임팩트를 주기 시작했다.

기업이 인류를 지속가능한 경제로 이끌기 원한다면, 과소비를 유발하지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해 환경과 노동자를 모두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공급사슬을 구축해야한다. 애플은 삼성같은 경쟁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여타 기업들에 앞장서 더 나은 인류, 더 나은 지구를 위한 디지털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야한다.

http://greenpeaceblogs.org/2014/02/13/apple-cuts-conflict-minerals-and-puts-its-supplier-cards-on-the-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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