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대표단이 요구한 윤종원 은행장과의 면담 오는 8일 갖기로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이례적으로 펀드 손실과 관련해 보상을 요구하는 투자자 대표단과의 면담에 직접 참석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대표단이 요구한 윤종원 행장과의 면담을 오는 8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간담회 장소나 시간, 참여 인원 등은 현재 은행과 대책위 측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행장은 4일 "그동안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T’를 운영해 왔다"면서 "6월 예정된 이사회 이전에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면담 요청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 피해 대책위는 윤종원 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11일 열리는 이사회 참관과 발언 기회 보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오는 8일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판매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적 사례를 전달하고, 피해자 중심으로 110% 해결방안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면담 자리에서 어떤 부분까지 논의할지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윤종원 행장이 향후 지속해서 투자자 면담에 응할 것이란 전망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4월 초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처음으로 집회를 연 이후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 앞, 이날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4차 집회를 가졌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어치 판매했다. 하지만 해당 펀드 미국 현지 운용사의 자산이 동결되면서 현재 투자금 중 914억원 가량이 환매되지 못하고 묶여 있는 상태다. 

현재 기업은행은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를 꾸려 우선 글로벌채권펀드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하고, 미국에서 자산 회수가 이뤄지는 대로 나머지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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