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제3회 추경 예산안과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35조3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금융 지원 사업에 총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추경으로 편성한 약 5조원의 예산은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135조원+α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행에 쓰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중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긴급자금공급 지원에 1조5000억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에 3조원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에 각각 출연할 계획이다.

먼저 10조원 규모의 '2단계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4600억원을 출연한다. 영세 소상공인에게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신보에 480억원을 추가로 공급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산업은행에 1500억원, 기업은행에 4375억원을 출자해 15조원 규모 대출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신보에 43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중소기업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신보 특례보증 프로그램에도 힘을 싣는다.

또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재원 확충을 위해 산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한다. 증시안정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산은, 기은에 각각 3191억원, 251억원을 투입한다. 

중견·대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재원으로 신보에 1조4286억원을 출연한다. 또 회사채 신속 인수, 회사채·CP 매입 등을 차질없이 지원하고자 산은, 기은, 신보에 각각 1740억원, 219억원, 640억원이 배정됐다. 

이 밖에도 주력 산업, 저탄소·녹색산업 분야에 중점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신보에 300억원, 농업민에게 안정적으로 금융 지원하고자 농신보에 1000억원 출연 재원을 마련했다.

저소득·저신용 근로자, 대학생·미취업 청년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에 175억원을 출연한다. 금융위는 3차 추경 예산 175억원을 포함해 정부, 금융권의 재원 부담을 통해 올해 중 1조500억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공장 등 기업 자산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금융위는 캠코에 500억원을 출자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3차 추경안을 통해 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3차 추경안은 향후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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