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450명 혈장 공여 약속한 사람은 불과 12명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제공 : 보건복지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작업이  완치자의 혈액을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450명 중 12명만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 공여를 약속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최소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민간과 협력하여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효능평가 등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GC녹십자와 협력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질본은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담긴 혈장을 분리해 환자에게 수혈하는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을 오는 7월 추진하기로 했으나 지연되고 있다.

의료계와 제약사, 질병관리본부는 조속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완치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확보가 핵심"이라며 "완치자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에서 완치해 격리 해제된 지 14일 이상 지난 성인만 가능하다.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할 수 있다.

나이와 체중 등 기본적인 요건을 확인한 후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됐는지 등을 확인한다.

1차 검사에서 혈장 공여 가능 판정을 받으면 일주일 내에 재방문해 혈장성분현열을 하면 된다. 혈액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콜센터 1522-648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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