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월드타워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롯데 공익재단은 중장기적인 고유목적사업을 꾸준히 진행함과 동시에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긴급 공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대표적으로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문화재단, 롯데복지재단 4개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공익재단은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를 낸 뒤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롯데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 '뮤직 킵스 고잉(Music Keeps Going)'을 기획하고, 지난달 지원 대상으로 4개 단체를 선정했다. 재단은 선정된 단체에 롯데콘서트홀 기본 대관료의 70%를 지원하고 언론 홍보, 공연장 시설,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무관중 공연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롯데복지재단은 최근 롯데지주와 함께 전국 독거노인 1500명을 대상으로 '롯데 플레저(Pleasure)박스'를 전달했다. 플레저박스 사업은 롯데 그룹 페이스북 호응도에 따라 지원 수량이 결정되며 자원봉사자가 포장봉사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익 사업이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에게 마스크 및 비누, 생필품, 간편식 등 16종을 플레저박스에 담아 제공했다.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플레저박스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5만 박스를 돌파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월 교육부, 교보문고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인당 4권까지 열람할 수 있는 북드림 전자도서관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면서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에게 독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롯데장학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사업들이 있어 예산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주력 사업인 장학생 선발에 주력할 계획이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 사업을 보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은 해양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역임한 허성관 이사장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부터 유지해 온 이사장직에서 지난 12월 사임함에 따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새롭게 이사장에 올랐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변창애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롯데 공익재단은 공연 전시, 장학금 지급, 사회복지, 소외계층지원,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4개 재단은 계열사 기부금(221억원), 배당금(129억원), 공연·전시 수익(102억원) 등을 통해 61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간접비를 제외한 공익사업 지출 비용은 171억원으로, 롯데 재단의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은 2.65%에 그쳤다.

재무현황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문화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총자산은 6484억원이다. 이중 롯데장학재단의 자산이 5434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 중 과반 이상을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등의 계열사 주식(61%)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962억원에 달한다. 나머지는 채권, 증권 등의 금융자산(38%)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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