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일단 미·중 갈등이 다소 안정될 기미가 보이면서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이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날도 지속해서 상승국면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 내 시위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2만5475.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38% 오른 3055.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66% 상승한 9552.05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첫 거래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1.75% 상승한 2065.08로 마감해 지난 3월 5일 2085.26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코로나 백신 관련 임상 데이터 발표를 비롯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등 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심리 지표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을 주며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6월 증시를 전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 모두 모처럼 활력이 넘쳐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0.99%, 2.58% 상승했고, NAVER와 카카오가 각각 4.87%, 0.19% 올랐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6.56% 상승해 시총 10위권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해 5월 8일 745.37이후 약 1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730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상승한 735.72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3형제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3.63%, 23.23% 올랐다. 이밖에 에이치엘비와 알테오젠도 각각 9.83%, 6.16% 상승했다.

양대 시장에 훈풍이 분 것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파기는 없다는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과 맺은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 파기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증시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연방군 투입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시위확산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원 내린 1225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