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는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의 광고모델로 오랫동안 활약해온 인물. 최근 네슬레(Nestlé)의 자회사인 이 기업에서 지속가능성 이슈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환경운동 실천가로도 꽤 유명한 클루니는 지금 네스프레소가 새롭게 구성한 ‘지속가능성 자문위원회’(Sustainability Advisory Board)의 일원이다. 앞으로 네스프레소가 진행중인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AAA Sustainable Quality™ Program)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클루니는 네스프레소가 진행하는 여러 캠페인의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 기업경영이 실제로는 불건전한데 건전한 것처럼 보이게 사실을 왜곡, 결산처리를 하는 행위) 역할에 머물지않을게 분명하다.

네스프레소는 클루니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감으로써, 문제적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성 이슈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네스프레소의 웹사이트는 재활용이나 폐기물과 관련한 이슈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이트의 재활용 페이지에는 최근 폐기물 재활용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있는 커피 포드(Pods)의 경우, 고객이 네스프레소나 ‘쉬르 라 타블’(Sur la Table 미국의 주방용품 전문업체)에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서만 간략히 알려주고있을 뿐이다. 향취를 보존하기 위해 커피포드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는 짧은 설명이 곁들여있긴 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은 네스프레소가 지대한 관심을 쏟는 분야다. 지속가능한 커피생산을 촉진할 목적으로 10년전 열대우림협회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레비 스트라우스(Levi Strauss)의 CEO겸 회장인 존 앤더슨(John Anderson)이 그동안 제시했던 비전과 유사하다.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최근 콜럼비안 연구소 CRECE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성과의 대단히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지금 네스프레소가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 프로그램 확장을 준비하고, 남수단에서 커피농장 재건을 진행중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속가능성 자문위원회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있다. 자문위원회는 지역개발 프로그램들 뿐 아니라 지역 정부, 테크노서브(TechnoServe 세계 30여 개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빈곤 퇴치를 모토로 농업 클러스터를 개발·지원하고 있는 비정부기구 NGO)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2020년까지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지역내 커피공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소자작농장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을 갖고있다. 현재 네스프레소는 이 프로그램에 2만6000개 농장을 참여시키고있으며 전체 커피의 80%를 이들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클루니는 테크노서브와 함께 남수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테크노서브는 커피재배를 포함해 지역 농업개발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클루니의 과거 이력을 보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2006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그는 당시 환경을 주제로 한 배니티 페어(Vanity Fair 미국의 유명 연예잡지)의 커버를 장식했다. 석유회사를 주제로 한 영화 ‘시리아나’(Syriana 석유이권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와 배신, 권력의 부패를 파헤치는 음모 스릴러 영화. 2005년작. 미국의 석유재벌과 중동 석유산출국 왕가의 유착관계를 폭로한다)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출연한 것.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당신이 만약 석유회사의 부패에 대한 영화에 출연하고있다면, 겉만 번지르르하게 말하지말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시리아나를 위해 ‘행동한다‘는 건 시에라클럽(Sierra Club 미국내 가장 오래된 환경운동 단체의 하나. 금광개발로 서부 산림지대가 훼손되자 이를 지키기 위해 1892년 미국 국내조직으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이나 NRDC(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천연자원보호협회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민간환경보호단체. ‘법률과 과학과 사람의 힘’을 한데 모아 환경오염행위에 법적대응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와 파트너십을 맺는 걸 포함한다. 클루니는 환경보호 행동가로서 전기자동차에 관한한 얼리어댑터(early adopter)인데, 일찍이 탱고(Tango 커뮤터 카즈 Commuter Cars가 제작한 2인승 전기자동차로 15만달러에 이른다)를 구매했고 얼마전엔 테슬라 로드스터(Tesla Roadster 세계유일의 전기 스포츠카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다)로 업그레이드했다.

클루니는 여러 인권관련 행동들 뿐 아니라 환경이슈에 참여함으로써 큰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와 비슷하게 네스프레소도 커피포드 이슈와 지속가능한 농업대책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중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7/george-clooney-coffee-pod-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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