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 갈등 "사료엔 대두보다 옥수수 많이 써"
대북지원 관련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영향 없어"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사료주들이 장중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과 대북지원 등 다양한 이슈가 사료주 상승세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막상 회사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사료는 28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중 1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성사료와 한일사료 역시 전일대비 각각 20.49% 상승한 3970원, 15.01% 상승한 2030원에 거래되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생명자원 역시 전일대비 9.11% 상승한 4370원으로 거래 중이다. 

일단 예측 가능한 이슈는 지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와 대북지원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이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 날로 오후 4시(현지시각 3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표결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한국 사료 업체들이 반사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연간 대두 소비량은 전 세계 대두 소비량의 30% 정도다. 전체 소비량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미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한 사료업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료를 제조할 때 대두가 포함되긴 하지만, 대부분 옥수수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미·중갈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북한 상대 통계교육에 올해부터 6년간 약 6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반적인 대북 지원에 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것도 사료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때 사료주가 관련 테마로 묶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직접적 관련이 있지는 않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우성사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북 움직임이 강할 때 통상 사료 관련 기업들이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일사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결국 실체가 없는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대두 관련 원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도 실질적인 매출이나 영업이익과는 큰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사료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정확히 어떤 요인이 사료주 테마를 형성하게 했는지 알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