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앞둔 상황과 맞물려 같은 그룹 계열인 SK바이오랜드가 시장에서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적으로 직접적 연관은 없고,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매각설이 나돌고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
SK바이오랜드 주가는 28일 전일대비 9.09% 하락한 4만원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의 하락폭은 다소 크지만, SK바이오랜드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어느 때보다도 가팔랐다. SK바이오랜드 주가는 5월 들어 약 한 달간 77.77% 급등했다.
SK바이오랜드는 SK계열사로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원료, 의료기기, 원료의약품 등이 주력 분야다.
우선 최근 SK바이오랜드가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초대형IB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앞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SK바이오팜의 공모예정 금액이 7048억~9593억원으로 관측되는 상황이어서 같은 SK 계열이자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SK바이오랜드까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같은 SK그룹 소속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사실상 SK그룹 내에서 같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성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사업이나 지분 관계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SK바이오팜과의 관련성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그룹이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기 시작했다. 만약 인수설이 사실로 확인되면 SK 계열사라는 점때문에 주가가 탄력을 받는 상황은 더이상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랜드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매각설은 아직도 사안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최근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화장품 사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면 클린젠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SK바이오랜드에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 사실 여부와 구체적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SK바이오랜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 공시를 내놓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