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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바이오벤처 라파스가 보령제약과 함께 개발중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패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다. 하지만 패치 개발 완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는 신중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파스 주가는 27일 상한가를 쳐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18분 2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라파스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장중한 때 7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두 달이 넘은 시점에서 172% 급등했다. 특히 최근 임상1상 승인 소식에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2일 라파스와 보령제약이 함께 개발한 마이크로니들(미세 돌기)을 통해 도네페질을 전달, 치매를 치료하는 `BR4002` 패치에 대한 임상1상 계획을 승인했다. 

`BR4002`은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로 보령제약과 라파스가 지난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 1월 임상시험을 신청한 바 있다. 

쉽게 말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네페질 성분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술을 적용한 약물이다. 기존 패치제의 단점을 극복한 마이크로어레이 방식을 통한 차별화된 개량형 치매 치료제다. 동일 약물로 임상을 진행 중인 아이큐어나 동아ST 등의 패치제와는 다른 형태다.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체계(TDDS)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지만,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피부에 부착시키는 패치에 유효성 약물을 미세한 바늘로 만들어 체내로 통증 없이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기술 방식이다. 

특히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제는 임상1상만으로 허가를 받을 수도 있어 시장에서 더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라파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타사의 패치가 파스의 개념이라면 라파스의 패치는 마이크로니들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라파스의 특허기술인 마이크로니들이라는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른 패치에 비해 전달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임상1상의 보통 기간은 2~3년 정도 소요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웅제약과 동아ST는 임상1상만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식약처가 현재 추가 임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회사도 임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는 곧 보령제약의 패치 개발 완료 및 상품화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여서 투자는 신중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파스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나쁘지 않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한 57억6600만원, 영업이익도 32.5% 상승한 9500만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매출은 화장품 부문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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