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력 구조조정과는 전혀 관련 없어"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할 직원을 사내 모집하면서 '사업부간 인사이동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 모바일 등 사업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재관리, 설비 등 13개 직무에 대한 사내 채용공고(잡포스팅)을 27일까지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내 채용공고에 대해 삼성전자가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 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력모집이 이례적이며, 관련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구조조정설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삼성이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도전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를 활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삼성그룹 내 사업부간 인사이동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서 특별하게 보일 뿐 내부적으로 늘 있는 일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항상 있는 잡포스팅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인력 구조조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통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책임급 직원이 부족해 과거에도 전환 배치를 통해 계열사에서 인력 충원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특별하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사 모두 직원들에게 직무전환 기회와 함께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취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랜 기간 인력난을 겪어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바이오 업계 전반이 호황으로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해 몸 값이 상당히 뛰고 있다"며 "검증된 경력직을 구하기 쉽지 않아 전환 배치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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