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공익법인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LG 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부터 고 구본무 LG 회장까지 오너 일가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을 50여년 동안 운영해 왔다. 특히 기업 재단으로는 유일하게 자연환경보호 전문 재단을 운영하고 남다른 선행을 실천한 의인을 시상하는 등 독특한 공익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 

1969년 초대 이사장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이 토지, 건물, 주식 등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초창기 학술 지원, 청소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1996년 국내 최초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했다. 2000년에는 다목적 공연장 LG아트센터를 건립해 본격적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11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LG아트센터는 음악,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문화·예술적 지평 확대를 돕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공공 디지털 도서관, 독서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을 표방한다. 'LG사이언스랜드'는 청소년들의 과학 지식을 키우는 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통해 시각 장애인 독서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연구자 간 협력과 학술연구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는 다문화가정의 교육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LG복지재단 

1991년 구자경 LG그룹 명예 회장이 사재 2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설립 당시 금성사, 럭키도 각각 4억원씩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럭키금성복지재단'으로 출발했다. 1995년 현재의 'LG복지재단'으로 재단 명칭을 변경했다. 설립 이래 30여년 동안 꾸준히 저신장자녀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부터는 어린이집 건립 사업을 시작해 매년 산업단지 배후도시에 어린이집을 세워 지자체에 기증해 왔다. 2015년에는 기존의 선행 주인공 지원 사업을 확장해 'LG의인상' 사업을 신설하고 현재까지 120명의 의인을 시상했다.

LG의인상은 '정의롭고 올바른 사회'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귀감이 되는 시민들을 찾아 포상하는 사업이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공직자는 물론 남다른 선행을 실천해 사회적 이슈가 된 시민들을 두루 포상한다. 저소득 가정 저신장증 환아에게 LG화학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사업은 수혜자의 문제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건립 후 지자체에 조건 없이 기증하는 어린이집 운영에 재단은 일절 관여하지 않고 지자체에서 전문 법인에 위탁해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저출산과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상록재단 

1997년 고 구본무 LG 회장에 의해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10대 기업 중 유일한 자연환경 보호 전문 재단이다. 설립 후 철새 보호, 새집 달아주기, 산림회복사업 등 자연환경 보호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다. 2010년 '곤지암수목원'을 개원하고 2013년 '화담숲'으로 명칭을 변경해 약 5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생태숲을 조성하고 동식물 생태 보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화담숲은 17개 테마원을 조성해 일반인들에게 4300여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반도 모든 조류를 세밀화로 집대성한 <한국의 새>를 발간하고, 2019년 <한국의 민물고기> 도감을 발간하는 등 생태 서적 발간 사업도 활발하다. 이밖에도 산림청과 협력해 국내 무궁화 보급과 신품종 연구를 지원하고 초·중·고등학교에 무궁화 나무를 심는 사업 등 종 보호 사업도 진행한다.

LG상남언론재단

언론인 양성과 언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구자경 명예 회장이 지난 1995년 설립한 재단이다. 언론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함을 설립 이념 삼아 언론인 해외연수, 어학교육, 기획·저술 출판, 프레스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언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 사업 공고 후 외부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언론인을 선발하고 있다. 1년간 해외 대학,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에서 자율적으로 연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언론인 어학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연수원에서 고밀도 영어교육과 미국 현지 저널리즘 연수를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언론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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