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한지희 연구원] 지난 14일 서울 방배동 유니타스 스콜레에서 ‘Pioneer Village – The 나눔’ 최종 발표회가 열렸다. ‘Pioneer Village – The 나눔’은 KDB금융그룹의 KDB나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한 글로벌 창업아이템 발굴 지원프로그램. 선발된 6팀이 지난 8개월간의 사업 진행내용과 결과물을 발표하고, 3명의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다. 최종선발된 1팀에 The Pioneer상과 해외 현지방문 지원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심사위원은 크레비스 파트너스의 김재현 대표, 더 브릿지의 황진솔 대표, MYSC의 김정태 이사로 구성됐다.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 제품/서비스, 달성하고자 하는 임팩트, 단계별 성과 지표, 파트너십 등 10개의 평가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루어졌다.

기조강연에서 유니타스 브랜드 권민 대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있는 젊은 참가자들에게 “상품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브랜딩의 정의”라고 설명했다.

각 팀은 비즈니스모델을 중심으로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어떤 잠재적 소셜임팩트를 지니고있는지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말라위 땅콩사업,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쓰레기 재활용 적정기술사업, 탄자니아 회화미술사업, 아프리카 지역 데이터베이스구축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됐고,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발표한 여섯 팀을 소개한다.

TELLA는 우간다 고학력 미취업자들을 고용,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어채팅 튜터링 사업을 전개하는 소셜 벤처다. TELLA 서비스를 통해 우간다에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쏘울 오브 아프리카(이하 SoA, Soul of Africa)는 아프리카에서 상업적 가치가 있는 예술작품을 발굴, 한국시장에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아프리카 예술가의 수익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유도한다. 또 캐릭터 등 파생상품과 이미지를 개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저작물 신탁사업을 하고 있다.


OHFA Tech는 쓰나미가 훑고 지나간 인도네시아와 모든 쓰레기를 바다나 땅에 매립하는 필리핀 지역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인 타겟 시장은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동남아시아 BOP 시장이며, 재활용 벽돌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보도블럭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소셜미션을 추구한다.


1mmACT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주식인 옥수수 유통구조의 비합리성을 극복하기 위해 옥수수보관용 창고건립 사업을 하고있다. 말라위 내 곡물가격은 지난 2년간 최대 6배까지 급등락하는등 변화가 극심했고 농민들은 곡물판매 적기를 놓쳐 헐값에 곡물을 판매하는 일이 많았다. 농민이 수확 직후 곡물을 가져오면 곡물가격에 상응하는 대출을 해주고 곡물은 보관, 적절한 시기에 제 값을 받고 곡물을 판매하게된다. 이를 통해 말라위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Art Cross는 파키스탄의 아동, 난민, 여성문제를 해결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공정(Fair) 여성의류사업을 진행한다. 목화, 면, 섬유 등 파키스탄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내수 또는 수출 사업을 일으키는 한편, 여성 직업훈련학교도 진행하고 있다.

A Design은 개발하고자 하는 지역의 문제점과 재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웹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사회적기업 창업자, NGO등 관련 종사자들이 현지 방문 이전에 보다 쉽게 개발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전에 아이디어를 구체화 및 프로토타입(Prototype)화해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확인, 현지실정에 맞게 생산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날 최종 선발팀의 영예는 SoA(Soul of Africa)팀에게 돌아갔다. SoA 이영주 팀장은 “우리팀이 선발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 SoA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발표에 나선 6팀은 모두 사업결과나 팀의 특징과 의미를 담은 상을 수상했다.

김재현 대표는 “발표결과가 여러분 사업의 결과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기 바란다. 여기서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실제 사업 때 더 큰 역량을 발휘하기도한다. ‘One End and Another Beginning!’이라는 슬로건처럼 The-나눔 행사는 끝이지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모든 팀이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정태 이사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기에 모두를 응원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행사는 1990년대 활동했던 듀오 ‘일기예보’의 보컬 박영열씨(예명: 나들)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그는 “무료 골목콘서트로 골목 상권 활성화를 돕고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90년대 히트곡 ‘인형의 꿈’과 ‘좋아좋아’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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