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일대비 1.24% 상승 1994.60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백신 조기 개발과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단은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5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24% 상승한 1994.6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전일대비 0.53% 상승한 1980.51로 출발해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해 1990선까지 회복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상정이 자본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코스피가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현재 미국은 홍콩 보안법 통과 시 홍콩에 대한 경제혜택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홍콩 시위 재확산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개막한 전인대에서 외국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및 정권 전복 시도, 테러 등을 강력히 처벌하고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했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연말까지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힘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개관이 각각 956억원, 354억원을 매수하고 외국인이 1421억원 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기업 중 셀트리온(-0.46%)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가 현대차에 이어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시총 9위, 우선주를 제외하면 8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전일대비 8.5% 오른 2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언택트 주로 분류되는 NAVER도 전일대비 4.56% 상승한 1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반도체나 2차전지 관련주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총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3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은 코스닥시장도 뜻깊은 날로 남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6월 21일 722.64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712.88로 개장해 장중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7억원, 65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98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기업 중 케이엠더블유(-0.51%)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올랐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전일대비 13.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씨젠과 알테오젠도 각각 4.28%, 3.15% 상승했다. 

4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8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1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점진적인 경제 재개와 회복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미·중간 갈등 고조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들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면서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 좀 더 유의미한 경제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6% 오른 1243.70원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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