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4세 경영 본격화 조짐
동국제강, 4세 경영 본격화 조짐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5.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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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익, 3대주주로 부상...올해 21만여주 장내 매수
사진제공. 동국제강
사진제공. 동국제강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동국제강의 경영권 승계에 따른 4세 경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남인 장선익 경영전략팀장(이사)가 지난 3월 초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보해 3대 주주로 부상했다. 현재 동국제강의 최대주주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으로 13.94%를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9.43%로 2대주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선익 이사는 지난 20일 동국제강 보통주 2764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18일에도 8만3588주를 매수했고 지난 15과 14일에도 각각 1만7047주, 2만1841주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3만1019주 등 꾸준히 자사주를 확보하면서 올해 장내매수한 동국제강 지분만 4억5000만원 상당으로, 21만7594주다. 

이로써 장선익 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총 70만2134주로, 지난해 12월 0.5%에서 0.74%로 크게 늘었다. 

장 이사는 지분 확보와 함께 경영활동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그룹 대표 격으로 참석해 업계 대표들과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장 이사는 포항·당진 등 지방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1982년생인 장 이사는 2007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해 이후 미국, 일본법인 등을 거친 뒤 2015년 동국제강 법무팀에 근무했다. 2016년에 12월 임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동국제강 경영전략팀장(이사)으로 재직하며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오너 일가의 전반적인 지분 확보는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 강화의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장세주 회장은 지난 3월부터 16억5900만원 가량을 투입해 자사주 40만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보유지분율 13.52%에서 13.94%로 늘었다.

장제욱 부회장은 같은 기간 동안 3억6770만 원을 투입해 한 번의 장내매수로 10만 주를 사들였다. 현재 장 부회장의 보유지분율은 지난 3월 대비 0.1% 증가한 9.43%다.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으로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에서 근무 중인 장훈익씨도 3월에 2만주씩 장내매수하며 보유지분율을 0.15%까지 늘렸다.

재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주가 안정 시그널을 유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경영권 확보 차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면서 동국제강 4세 경영 승계의 신호로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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