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신한금투 MTS 주문 서버 오류로 중복 거래 피해...신한금투 "보상할 것"

신한금융투자. 이승균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매수, 매도 등의 주문이 5시간가량 지연돼 접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1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체결되는 착오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오전 신한금융투자 MTS 주문 서버에서 오류가 일어난 기간 동안 거래 체결 건수는 5700여건, 체결금액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당시 서버 오류로 오전 시간대 고객들의 주문 일부가 처리되지 않다가 오후 2시에 한꺼번에 접수됐다.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쌓여있던 주문이 중복으로 거래되면서 고객의 의도와 다른 매매가 체결되는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부터 문제가 발생했지만 신한금투측은 해당 문제를 오후가 돼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HTS·MTS의 사고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HTS가 사상 첫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한 국제유가를 인식하지 못해 해외 선물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3월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높아지면서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도 MTS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투자 손실이 발생한 고객들을 전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서버 오류로 인해 주문이 지연됐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100억원이 다 주문 지연된 건 아니다"라면서 "그중 일부 문제로 손해를 본 고객들에 한해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후에 오류를 인지한 게 아니라 오전 중에 알고 모니터링했다"면서 "피해 고객에 대한 전수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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