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시총 2배 이상 증가…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카카오 제주 본사 전경. 제공 : 카카오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카카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22일 장중 24만원선을 넘으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39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4% 오른 24만7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21조5062억을 기록했다. 오후 1시 4분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3.58% 상승한 24만6000원에 거래되며 시총 21조4191억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전체 10위에 진입,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카카오 주가는 6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9% 빠진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급등세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해 상장하는 수순을 거쳤다. 이전 상장 첫 날인 2017년 7월 10일 기준 카카오 종가는 10만2000원으로 시가총액 6조9136억원으로 46위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22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12만5500원, 시총 10조4669억원으로 시총 기준 우선주 포함 30위를 기록했었다.  정확히 1년 만에 시총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순위도 20계단을 껑충 뛰어 넘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말 15위였던 카카오의 시총 순위는 이달 4일 13위, 5일 12위, 13일 11위까지 발 빠르게 진군하며 치고 올라왔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하루하루 성장세가 눈에 보일 정도록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온라인커머스, 콘텐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주요 플랫폼 사업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한 8684억원, 영업이익은 218.4% 오른 882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946억원, 매출은 24.4% 오른 9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점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잡은 것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온라인커머스와 테크핀 사업은 고성장기에 진입한 상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1분기 매출 성장성이 대호조였다"고 평가했다. 언택트 시대 가속화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마련되면서 가파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테크핀과 콘텐츠 플랫폼의 대표격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가 하반기 중 IPO 스토리를 구체화할 것"이라면서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 또한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여서 제시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변동성 확대에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카오 플램폼의 트래픽이 증가해 광고주들을 유인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삼성화재와 디지털손보사 설립 관련 예비인가 신청 및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카카오페이인증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도  카카오의 적정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종했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한 종목"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핀테크 등 주요 사업이 날개를 달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에도 지난 몇 개월간 익숙해진 서비스가 향후에도 우리 삶의 주요 콘텐츠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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