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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가 임플란트 임상 실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때문인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21일 오후 2시 51분 기준 전일대비 3.2% 상승한 3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장중한 때 2만280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주가에서 전일 3만2850원까지 44.07%나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월 초 4만원대의 주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차세대 임플란트 시스템 개발 과제로 2020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R&D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정부로부터 개발 자금으로 3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이번 개발 과제에 총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세계 치과 임플란트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9000억원이며, 오는 2023년까지 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상연구 논문에 의하면 치과 임플란트의 성공률은 기술개발 결과로 최근 96.3%까지 향상됐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융합 신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치과용 임플란트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면 세계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특히 이번 기술개발사업의 주요 과제로 임상실패에 대한 기전 연구, 임플란트 탈락 및 파절 방지 기술 개발, 제품 임상 적용 가이드 개발을 꼽았다. 아울러 이같은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이 참여하게 되며, R&D 전문인력 영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이번 개발이 성공하면 국내외에서 시스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외에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이 약 50%로 업계의 독보적 1위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306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판매 위주의 영업방식인 해외시장에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판관비 비율이 높아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외 덴티움과 디오도 1분기 각각 32억원, 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덴티움은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69.7% 감소했으며, 디오 역시 15.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임플란트 시장의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 수요가 필수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2분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후유증을 거론하면서 "해외 매출 측면에서 중국 비중은 높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비중은 낮은 기업들이 2분기 이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코로나19의 영향권을 점차 벗어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아직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코로나 영향권 탈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을 전제로 한 진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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