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40년 정치 인생, 아쉬움 남아도 후회는 없다"
문희상 "40년 정치 인생, 아쉬움 남아도 후회는 없다"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5.21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부터). 사진. 구혜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당대표 월례회동인 '초월회' 모임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함께 참석차 함께 걷고 있다. 사진 :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20대 국회를 끝으로 4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며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가 꼭 8일 남았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나는 몹시 떨린다"고 운을 뗐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직 뿐만 아니라 내 인생 자체였던 국회와 정치를 떠난다는 두려움일 것”이라면서 “평생의 업이자 신념이었던 정치를 떠난다니 사실 심정이 복잡했다. 김종필 전 총리께서 말씀하셨던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나날이었다"고 회상했다.

문 의장은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처음 만난 날, 그 모습이 지금도 강렬하고 또렷하게 남아있다"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고 했다.

그는 “그날 모든 것을 걸고 이뤄야할 인생의 목표가 분명해졌다. 1997년 12월 19일 김대중 대통령님이 당선됐다”며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됐고, 이로써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뤄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문 의장은 “저의 정치는 '팍스 코리아나'로부터 출발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를 만들고 싶은 당찬 포부였다”며 “1980년대 당시에는 그저 정치 초년생의 꿈이었을 뿐 누구도 실현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우리 대한민국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에서 팍스 아시아나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팍스 아시아나의 시대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 서로 양보하며 협력속의경쟁이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실의에 빠져있던 저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고향 의정부 시민의 손"이었다며 "그 분들의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6선의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의장은 1945년 3월 경기 의정부 출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1980년대 반독재 투쟁을 벌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밑에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당선된 이후 20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7월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올랐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식회사 데일리임팩트
  • 제호 : 미디어SR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87
  • 등록연월일 : 2012-07-10
  • 발행일 : 2012-06-18
  • 사업자 등록번호 : 774-88-006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676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1 대오빌딩 5층
  • 대표전화 : 02-6713-3470
  • 대표자 : 전중연
  • 편집국장 : 김동원
  • 고문 : 이종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균
  • 미디어SR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충처리
  • 보도자료 수신처 : press@mediasr.co.kr
  • Copyright © 2020 미디어SR.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