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방역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학생들이 자신과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노래방, PC방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의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술집과 노래방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연쇄감염의 고리가 끊기지 않아 추가 대응책 마련하는 모습이다.

중대본은 지역감염이 수도권의 코인노래방, PC방 등 사전 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장소를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1차장은 "감염위험이 간과된 장소와 시설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시설별 이용특성에 맞는 관리방안을 마련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등교 수업이 시작된 청소년들이 밀폐된 노래방 등을 통해 집역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보다 클럽발 확진자를 통한 전파로 감염된 접촉자들이 늘어나면서 200명에 육박했다.

지난 20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96명이다. 인천시 코인 노래방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된 학원강사의 제자와 그 친구들이 4차 감염되어 시설이 폐쇄됐다.

이 가운데 N차 감염자는 101명에 달한다. 특히 클럽 방문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3차 감염자는 25명, 4차 감염자는 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밀폐된 공간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토대로 위험시설의 등급을 구분하기 위해 전문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등급에 따라 일부 시설은 추가 방역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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