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클럽발 감염 확산세 ... 방역교육당국 비상
인천시 고3 전체 귀가조치한 학교 66개교 달해

19일 임시휴교로 문이 굳게 닫힌 대성고등학교. 이 학교는 코로나19와는 아무 관련 없음.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명을 기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속출했던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에 다시 30명대를 기록함에 따라 방역·교육당국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10명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확진된 32명 중 2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이며, 8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여론을 뚫고 등교를 추진한 이유는 신규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대를 기록했지만 12∼15일 20명대로 줄었고, 16일부터는 10명대로 점차 안정이 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고3 등교 개학 첫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교육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n차감염은 물론 대형병원, 직업전문학교, 노래방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인천 지역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소속 학교는 물론 미추홀 등 5개 구의 고등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고3 전체를 귀가 시킨 학교는 총 66개교다.  경기도교육청도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안성시 3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안성 지역 9개 고등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등교 수업이 어려운 학교가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시도교육청과 관련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별도의 비상 계획이 나온 것은 없어 나머지 학교는 정상 등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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