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선 김진표 의원, 국회의장 불출마 선언....국회의장직, 경선없이 6선의 박병석 의원에게

박병석 민주당 의원. 제공 : 박병석 의원실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21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을 놓고 김진표 의원과 경쟁을 벌였으나 김 의원이 의장 후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선없이 곧바로 국회의장에 오르게 됐다.

김 의원은 전날 박 의원과 만나 추대 협의를 벌였고, 결국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직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6선 의원으로 그간 국회의장직에 계속해 도전해 왔다. 지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도 정세균, 문희상 후보와 경합을 벌였으나 3위에 머무른 바 있다. 후반기 경선에서도 문희상 후보에게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1952년 대선시 동구 출생으로 대전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경제부 기자를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00년 16대 의원선거에서 당선 이후 21대 총선까지 6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미디어SR에 "박 의원은 당 내부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의원 외교에도 활발히 나서 외교통으로 불린다"며 "여대야소 정국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식 추인이 끝나지 않아 당선 소감을 밝히긴 이르다"면서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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