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예전 그 손맛 그대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뷰] 예전 그 손맛 그대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5.1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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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넥슨
사진. 넥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빰빠밤 빠 빠바바바밤빠 빰 빠밤 빠 빠빠빠바밤♬ 어릴 적 ‘카트라이더’에 접속하면 흥겹게 나오던 멜로디다. PC 스피커에서나 들을 수 있던 이 BGM이 이제는 손 안 모바일에서 흘러나온다.

지난 5월 12일 글로벌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트 러쉬)는 2000년대 유저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기준 누적 글로벌 이용자가 6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카트 러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18일 기준, 대만의 경우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과 인기 순위 모두 ‘카트 러쉬’가 1위를 차지했다. '카트 러쉬'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중국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본과 베트남은 개발 및 현지화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추후 별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트 러쉬’의 원작은 넥슨의 PC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다. 2004년 출시된 이 게임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찌, 다오 등 귀여운 캐릭터로 유저의 마음을 빼앗은 데다, 속 시원하게 맵을 달리는 레이싱 게임의 본질도 놓치지 않아 호평을 받아왔다.

‘카트라이더’의 재미는 모바일에서도 이어진다. 일단 원작의 조작감을 그대로 이식했다. 복잡한 구간을 현란한 키보드 스킬로 빠져나갈 때의 쾌감을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카트라이더 운전 화면. 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처
카트라이더 운전 화면. 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처

‘카트 러쉬’는 화면 왼쪽 하단에 방향키를, 오른쪽 하단에는 아이템창과 드리프트(Drift), 브레이크를 배치했다. 코너링을 할 때는 드리프트와 함께 방향키를 눌러야 한다. 원하는 만큼의 드리프트를 하면 반대 방향키를 눌러 속도를 줄여야 한다.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속도가 크게 줄면 추월당하는 것은 금방이다. 이에 유저가 컨트롤한 대로 캐릭터가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카트 러쉬’는 이 부분을 훌륭하게 구현한 것으로 느껴졌다. 순간 속도를 빠르게 하는 부스터 효과, 드리프트 효과 등 이펙트도 생생했다.

또한 넥슨은 물리적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이기 위해 상황별 카트 충돌 시나리오를 정해 일일이 개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충돌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수정하고, 드리프트 각도 또한 원작 '카트라이더'와 같도록 했다. 

다만, 브레이크 버튼 위치는 다소 어색했다. PC 버전에서 브레이크는 아래 방향키(↓)였는데, ‘카트 러쉬’에서 브레이크 버튼는 드리프트 버튼과 함께 오른쪽 하단에 있어 위치가 헷갈린다. '카트 러쉬' 개발진은 장기적으로 이용자가 유저 인터페이스(UI) 위치와 크기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 추가를 준비 중이다. 

레이싱 준비방으로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레디'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PC버전에서 '레디'를 누르지 않은 유저 때문에 여러 번 방을 나갔다 들어왔다 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카트라이더’에 복귀한 이용자라면 과거 즐겨했던 맵을 모바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U자 드리프트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빌리지 손가락‘, 초보자의 무덤 '사막 빙글빙글 공사장' 등. 처음 해보는 모바일 카트였지만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게임을 하면서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PC방에서 친구와 컵라면을 걸고 내기를 했던 기억, 라이센스를 따겠다고 수십 번 도전했던 기억 등이 스쳐지나간다.

처음 ‘카트라이더’를 접한 이용자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튜토리얼을 상세하게 구성했고, 각종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놨다.

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처
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처

다만, 아쉬운 점은 그때 그 ‘카트라이더’와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다. '양날의 검' 일 수도 있겠다. 스피드전, 아이템전, 시나리오, 타임어택 등 과거 즐겼던 콘텐츠들이 그대로 있어 반갑지만, 모바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찾기는 어려웠다. 물론 모바일 고유 콘텐츠로 실력에 따라 브론즈부터 카트 챔피언까지 9개 티어로 구성된 '랭킹전'이 존재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오랜만에 카트라이더에 복귀한 유저로서 즐거움과 동시에 아쉬움이 느껴진 이유다. 추억소환의 힘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카트 러쉬’의 레이싱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용자들을 계속 남아있게 만드는 모바일 카트 러쉬만의 힘이 있어야 한다. 신규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다음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본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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