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기 사용에 미숙한 고령층, 은행 창구 몰릴듯
지원금 신청은 5부제...방문 대신 전화 신청도 가능해

긴급재난지원금 안내문.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18일부터 시중은행 창구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시작됨과 동시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2차 대출도 개시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카드 등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는 소속 금융그룹의 은행 영업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접수를 한다. BC카드는 제휴 금융기관 15곳에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지난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시작됐지만 온라인 기기 사용에 미숙한 고령층 위주로 이날 은행 창구에 신청이 몰릴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혼잡을 우려해 접수 첫 주인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오프라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마스크 구입과 같이 5부제로 운영된다.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세대주가 신청 대상이며, 19일 화요일 2·7, 20일 3·8, 21일 4·9, 22일 5·0인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단 금주 오프라인 신청 현황을 지켜보고 앞으로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계속해서 5부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온라인 접수는 이번 주부터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면서 "은행 창구 오프라인 접수는 다음 주부터도 계속 5부제로 운영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 피치 못할 경우 대리인이 위임장을 지참해 세대주 대신 신청할 수 있다.

단 지난 15일부터 카드사 고객센터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창구가 붐빈다면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신청하는 것도 대안이다.

특히나 이날 재난지원금과 2차 소상공인 대출 접수 개시일이 겹치면서 많은 신청인이 몰려 은행들은 코로나19 방역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대구은행 전 지점에서는 총 10조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출 사전접수를 시작한다.

이중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경우에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기업은행과 대구은행도 전산 구축 이후 6월 중순 온라인 신청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3~4% 수준이며 대출 한도는 업체당 1000만원, 대출 만기는 최대 5년이다. 현재 국세, 지방세를 체납했거나 기존 채무를 연체한 차주, 기존 정부 초저금리 대출 수혜자,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 등은 신청할 수 없다.

2차 소상공인 대출은 은행이 대출심사뿐 아니라 보증심사도 함께 수행하므로 따로 신용보증기금을 방문하지 않고 은행에서 대출과 보증을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시 사업자 등록증, 부가세과세표준증명원,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부동산등기부등본(또는 임대차계약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6개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신용평가, 금리 측면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으니 가급적 거래은행을 방문하여 신청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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