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카카오 "시총 순위 새로 쓴다"
넥슨·엔씨·카카오 "시총 순위 새로 쓴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5.1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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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시총 20조원 돌파
엔씨소프트,카카오 시총 장중 현대차 앞서기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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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넥슨,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상장기업 시총 순위를 새롭게 쓰고 있다. 

도쿄증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넥슨의  종가는 전날보다 3.86% 오른 2152엔으로 시가총액이 1조9000억엔에 달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21조8000억원 규모다. 

국내 증시 상장 기업과 비교해보면 시총 10위인 현대차 19조7216억원, 삼성SDI 20조8013억원 보다도 높은 수치다. 같은 날 국내 게임업계 시총 1위인 엔씨소프트의 16조3557억원보다도 약 34% 많고 최근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카카오(19조2859억원) 보다 높았다.

앞서 엔씨소프트와 카카오는 코로나19로 기존시가 총액 상위권 기업을 밀어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지난주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카카오와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장중한 때 시총 19조8500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다. 물론 장 막판 상승 폭이 줄고, 현대차도 낙폭을 줄이면서 시총 순위는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두 종목 사이 시총 격차가 1000억원 안팎이라 언제든 카카오가 현대차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말 시총 23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폭발적 상승세는 특히 주목할만 하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매출 8599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기반 광고인 톡비즈 매출과 온라인쇼핑 서비스인 선물하기나 톡스토어 등의 카카오커머스, 그리고 콘텐츠 수요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커머스는 물론이고, 페이, 뱅크, 웹툰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말 26위에서 13위까지 올라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종가기준으로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총 13위까지 진입했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도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3.6% 늘어난 241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리니지2M의 아시아 확장을 비롯해 각종 신작 출시 일정에 지장이 없어 실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호실적을 기록했던 카카오나 엔씨소프트와 다르게 넥슨은 앞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일본에서 시총이 상승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슨의 주가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다음 날인 지난 14일 14.5% 급등하기도 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045억원에서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1%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나 `서든 어택` 등과 같은 인기 게임들이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핵심 수익원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던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주가가 폭등해 마침내 시총20조를 기록한 것은 중국시장 수요 증가 예상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최근 실적보다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면서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과 카트라이더 콘솔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의 경우 지속해서 매출이 줄고 있지만, 모바일 같은 경우 중국에서 사전예약자 수가 약 3400만명 정도에 육박해 상당한 인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언택트 주로 분류되는 게임과 IT주들의 선전 이유에는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게임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2M이 출시돼 매출에 반영되고 있고,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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