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울산 신사옥. 제공 : 한국에너지공단.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으로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단이 적극 행정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식에 신선한 변화를 주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바우처 제도가 대표적 사례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이용권을 지급하여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취약계층의 난방 에너지 복지를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년 이상 노후 공공 임대아파트의 안전점검 지적이 잇따르는 사실과 에너지바우처를 받고도 보일러 고장 등으로 바우처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기관간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안전과 더불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노후 보일러 개선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20년 이상 노후 보일러 아파트 9만 세대를 발굴하고 첫 해인 2018년 1만2000세대에 대해 합동으로 보일러 안전점검을 추진하였으며. 나아가 전국의 에너지 바우처 미사용 5만여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12개 지역본부별로 지킴이를 지정해 보일러를 무상점검하고 교체를 지원하였다. 그 결과 지원을 받은 가구 전체가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고 기획재정부 공공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너지공단은 2018년 중증장애인 및 희귀질환자를 에너지바우처 대상을 확대하여 쪽방촌과 고시원 섬, 벽지에 거주하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에너지바우처 제도로 36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에너지바우처 미사용 가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5만3000가구를 1:1 방식으로 점검하여 바우처 사용률을 역대 최대치인 90%대로 끌어 올렸다.

공단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혁신을 위한 추진체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2018년 한국에너지공단은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기관장-혁신책임관-시민참여혁신단-혁신부서-부서별 혁신담당자로 이어지는 조직을 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시민참여혁신단을 혁신 체계에 포함해 부서별 의견 수렴 및 시민관점에서의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과제를 발굴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에너지바우처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등 6개 과제가 공공성 제고를 위한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에너지바우처 프로그램은 공공기관의 사회적책임 이행과 혁신이라는 방법을 통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에너지공단의 혁신 과제 선정 및 실행 기준에 부합하는 대표적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후에도 에너지공단은 취약계층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에너지를 집으로 배달해드립니다' 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에너지 취약계층 1만여 가구에 찾아가 직접 필요한 에너지를 배달했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코희망여행 프로젝트도 인상적이다. 공단은 지난해 9월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자연재해로 난민이 몰려 있는 필리핀 타워빌에 찾아갔다.

현지 법인을 갖고 있는 사단법인 캠프, 하나투어 문화재단과 함께 유기농 달걀 생산을 위해 양계농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에너지공급을 통해 필리핀 타워빌의 경제자립을 지원한 것이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유정란은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수량이 부족해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유기농 달걀을 꾸준히 생산해 내 마을의 자립을 돕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계농장의 태양광 패널 외에도 발전 저장장치를 증축 설치하고 유치원 시설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아동들은 시청각 교육 자료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사회공헌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사회공헌 대상자가 정해지면 무한한 신뢰를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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