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분기 투자 22% 이상 늘려... ‘포스트 코로나’ 대비
대기업, 1분기 투자 22% 이상 늘려... ‘포스트 코로나’ 대비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5.1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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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KT ‘1조 넘어’
이통 3사 5G투자로 모두 톱10 포함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이 올 1분기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22%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7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 한국지엠, 중흥건설,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는 제외)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73개 계열사의 실적 및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조6898억원, 14조8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1%(9조5607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투자는 17조8379억 원에서 21조7754억 원으로 22.1%(3조9375억 원) 늘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수 및 수출 모두 큰 타격을 입으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히려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59개 대기업집단 중 투자를 늘린 곳이 34곳에 달했고, 계열사 373개 사의 절반이 넘는 190곳도 작년에 비해 투자액이 증가했다.

표. CEO스코어

특히 삼성그룹은 지난해 동기 대비 3조2729억원을 더 투자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 투자액을 늘렸다. 포스코(4401억원)와 GS(2718억원), 한진(2615억원), SM(2382억원), KT(2099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투자액이 증가했다.

반대로 SK는 4조2978억 원에서 3조8698억 원으로 1분기 투자액이 4280억 원(10.0%) 줄었고 신세계(1735억 원)와 LG(1522억 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조724억 원에서 두 배에 달하는 6조4651억 원을 투자, 올 1분기 지난해 동기에 비해 3조3926억 원(110.4%) 증액했다. 

다음으로 SK텔레콤(3465억원), 포스코(3164억원), LG유플러스(2952억원), 대한항공(2246억원), KT(2074억원), GS칼텍스(2018억원), 대한해운(1983억원), 현대모비스(1469억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늘렸다.

이 중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작년 동기에 비해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고, 포스코(-45.0%)와 삼성전자(-22.2%), 현대모비스(-19.3%), SK텔레콤(-15.7%) 등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투자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6518억원)와 LG디스플레이(-2806억원), LG화학(-2704억원), SK이노베이션(-2218억원), 이마트(-1676억원), CJ제일제당(-1442억원) 등은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6조4651억원)와 SK하이닉스(2조2346억원), KT(1조1970억원) 등 3곳이 조 단위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현대자동차(9284억원), LG유플러스(8920억원), SK텔레콤(8362억원), 포스코(7221억원), LG화학(6423억 원), 대한항공(3731억원), LG디스플레이(3634억원) 등이 투자액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한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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