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경고'...부실 코스닥 상장사 투자 '유의'
한국거래소의 '경고'...부실 코스닥 상장사 투자 '유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5.17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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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불공정거래 매우 빈번한 것으로 드러나
코스피 보다 불공정 사례 많고 복합범죄로 진화 경향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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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최근 불공정거래행위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과 한계기업에서 불공정거래가 집중될 뿐 아니라 대상기업이 반복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공개 정보이용을 통한 불공정거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대상기업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고, 한계기업 등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불공정거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9년 '이상 거래' 심리결과 금융위원회에 120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사건을 통보하고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92건으로 전체의 76.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코스피 시장에서 16건, 기타 12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재무상태와 지배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이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공정거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기업이 45건으로 대상기업이 반복성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최근 몇 년 새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점도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는 2017년 85건에서 2018년 89건, 2019년 92건을 기록했다. 

재무상태가 부실하고 빈번하게 외부자금에 의존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사업 연속성이 미약한 한계기업이 불공정거래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는 얘기다. 

2019년 불공정거래 주요 혐의통보사건 103건 중 43.7%를 차지하는 43건이 과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미 불공정거래에 노출된 기업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3년간 2회 이상 통보 기업은 전체의 18.4%인 19건에 달했다. 

또 최근 불공정거래가 과거와는 달리 부정거래 또는 시세조종을 수반하는 복합 혐의의 다층적인 양태로 진화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총 117건의 적발사례 중 미공개정보이용이 57건으로 부정거래 28건, 시세조종에 해당하는 20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실제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다수 혐의가 중복된 복합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은 총 60건으로 지난해 53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특히 허위·과장 정보 유포를 통한 부정거래 과정에서 매수세 가속화를 위한 시세조종 또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혐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내부자 관여 혐의사건도 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모든 부정거래 혐의 사건에서 내부자 또는 준내부자가 연루되는 등 내부자 관여 양상이 더욱 복잡화, 지능화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혐의통보사건 103건 중 상장법인의 내부자 또는 준내부자가 주요 혐의자로 적발된 사건이 77건으로 지난해 대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정거래의 경우 모든 사건에서 상장법인 최대주주 등 내부자 또는 자금조달 계약 참여자 등의 준내부자가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기업사냥형 정보 종합DB를 구축해 무자본M&A를 수반한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심리하고, COVID-19 관련 테마주, 언론보도·검찰 의뢰 중대사건 등 이슈사건에 대해 적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어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하는 코스닥시장의 실적부실 종목이 불공정 거래의 주된 타겟이 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거래 양태를 자세히 살펴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거래소는 합리적 이유 없이 급등하는 테마주에 편승하지 않고 기업가치와 실적분석을 통한 책임투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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