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두산중공업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두산중공업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64억원, 순손실 37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 1~3월 매출은 3조847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21% 근소하게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37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의 손실은 예상돼 있었다. 앞서 ㈜두산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두산중공업의 개별 실적을 제외하면서 그같은 관측이 제기된바 있다. 업계는 실적 악화를 우려해 별도 공시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월에서 3월 말까지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1400억원 가량의 지출이 손실에 영향을 좀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밥캣 PRS(주가수익스와프)도 1400억원 수준의 순손실로 잡히게 됐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점차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약 10.6%를 두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이다. 지난 3월 말에 두산밥캣 주가가 기준가의 절반에 그치면서 이와 관련한 비용이 파생평가순손실로 잡히게 됐다.

두산중공업 측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두산밥캣 주가가 2만32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31일 기준 17950원보다 29% 정도 올랐다”며 2분기 파생평가순손익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두산중공업의 수주 현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증가, 924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되지 않은 1월 실적이 반영된 결과이기는 하나 여수웅천복합시설 982억원, 메카텍 714억원 등의 주요 수주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아직까지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 세부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두산중공업이 국책은행으로부터 2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두산 그룹은 자체적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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