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투자자 관심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진매트릭스 주가가 장중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재무상황은 좋지 않아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매트릭스 주가는 15일 오후 2시 16분 기준 전일대비 4.37% 상승한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진매트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은 `네오플렉스 COVID-19`가 미국 식품의약국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진매트릭스에 따르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키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제품으로 다양한 장비나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키트다.

현재 이 제품은 유럽, 남미, 중동, 북아메리카 등에 공급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FDA의 긴급사용승인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서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진매트릭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수출을 진행 중인 국가 외에도 내부적으로 다른 국가도 추가적으로 검토에 있다"고 간략히 언급했다. 

관계자는 또 "네오플렉스 COVID-19가 다양한 장비나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키트기 때문에 호환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분자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수출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가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호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개의 튜브로 일괄 검사가 가능해 대량의 검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앞서 진매트릭스의 주가는 지난 4월 16일 6910원에서 이달 14일 1만2600원까지 약 한 달 사이에 82.34% 급등했다. 지난 2월 14일 2640원의 종가를 기준으로는 3개월여 만에 377.27%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매수세가 지속해서 몰리다 보니 진매트릭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여러 차례 지정됐다.

물론 지속해서 폭등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시장경보 조치가 발동됐으나, 주가가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반면 오르고 있는 주가에 비해 당장 진매트릭스의 재무상황은 좋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매트릭스가 4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영업이익 40억 적자에서 2017년 18억원 적자, 2018년과 2019년도 각각 28억원, 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도 진매트릭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상환전환사채도 당기 말 기준으로 약 72억5600만원이 있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정해진 기간에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아닐 경우 사채를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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