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SK케미칼·뉴지랩 주가 들썩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코로나19맵. 제공 : 존스홉킨스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국내 한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로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를 언급한 이후 관련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약 3000여 종의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는 췌장염 치료제나 혈관 항응고제로 사용돼 온 기허가 약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국제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 `bioRxiv`에 올려 전 세계에 공개됐다.

특히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강력한 약물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관련주인 SK케미칼, 뉴지랩, 제일약품 등 관련주가 전일 급등세를 탔다.  

14일 상한가를 친 제일약품과 함께 SK케미칼은 전일대비 17.91%, 뉴지랩 역시 23.29% 급등 마감했다. 15일 제일약품은 개장직후 전일대비 24.89% 상승한 4만4400원, SK케미칼은 13.4% 상승한 1만2700원, SK케미칼우는 13.46% 상승한 4만450원, 뉴지랩은 15.96% 상승한 1만78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약제가 SK케미칼이 판매중인 `후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인것으로 알려지면서 SK케미칼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약품은 나파모스타트 주성분의 약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뉴지랩 역시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 생활안전 긴급 대응 연구사업` 과제 지원금과 뉴지랩 등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연구기금을 재원으로 시작된다. 해당 임상시험은 이미 지난 4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취득했고,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임상시험 우선순위 제도 등을 활용해 최단기간 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제일약품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약품명 `나파몬주`가 생산돼 판매되고 있지만 제네릭 의약품인데다가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면서 "다만 직접 생산이 아니고 위탁 생산이기 때문에 이렇게 큰 조명을 받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약제는 후탄이 맞고, 이 약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판매돼왔다"며 "나파모스타트로 인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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