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사진. 각 사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5G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부문 매출 개선에 힘입어 단말 수익 감소분이 상쇄된 덕분이다.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계 매출액은 13조56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1068억과 비교해 3.5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다.

증권업계는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을 8389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이보다 660억원(7.8%) 많은 8389억원을 기록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KT의 1분기 매출액은 5조8317억원으로 무선, 미디어, B2B 사업 성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반면, 그룹사 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하락해 3831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4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로밍 수익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 효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늘었으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줄었다. 이동통신(MNO) 부문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9% 증가한 3조2866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219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콘텐츠 확충과 MVNO를 통한 유통망 다각화로 5G가입자 유치를 통해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3사 모두 IPTV 사업을 포함해 콘텐츠 서비스 부문 수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가 요금제 가입자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KT는 IPTV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4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액도 12% 증가한 1779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 역시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IPTV 사업 성장으로 미디어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매출이 포함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VOD 수익 증가 등에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281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실내 활동 증가로 5G 서비스는 물론 IPTV 가입자가 순증한 것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2분기에도 비통신 부문 매출 확대 전략으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코로나19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솔루션 등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가속화를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올해 자사 OTT 브랜드 wavve 부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영화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해 나간다.

LG유플러스도 온라인쇼핑, 게임, 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되어 이를 토대로 한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시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디어SR에 "코로나를 비롯한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통신 3사는 콘텐츠 부문 수익 개선을 통해 실적을 선방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VOD 교육용 콘텐츠, 지니뮤직, OTT 등 수익 전반의 개선이 추세적으로 2분기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