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 사진: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김사민 기자] 삼성 그룹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을 운영하면서 보육·복지·문화예술·장학 등 다양한 부문에서 폭넓은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삼성생명이 현금을 출연해 '동방사회복지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1989년 보육사업을 시작해 1991년 인천에 첫 번째 삼성어린이집을 개원했고, 현재까지 전국 33개의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삼성생명공익재단으로 재단 명칭을 변경했다. 1994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하면서 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1년 노인복지시설 '삼성 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양질의 주거 시설과 의료 서비스로 시니어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여성 지위 향상, 효행 실천에 기여한 사람에게 시상하는 삼성행복대상을 운영하면서 매년 4개 분야 8명에게 상금을 수여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삼성 노블카운티의 운영이다. 지난해 노인 830여명에게 맞춤형 생활 서비스와 다양한 프로그램, 주거 시설을 제공하는 데 343억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또한 전국 31곳의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2500여명의 어린이에게 보육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도 94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삼성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삼성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이 현금, 토지 등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삼성그룹의 첫 번째 재단이다.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수준 높은 고·현대미술 기획전을 개최해 한국미술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해외 유명 미술관과도 교류, 협력하면서 미술 사업의 전문화와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열고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해 미술관 관람객은 34만명으로, 미술관 운영에 268억원을 사용했다. 문화·학술단체 사업 지원도 활발한데, 특히 프랑스 파리에 공동 예술 공간 '파리국제예술공동체 시테 레지던시'를 운영하면서 한국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장기로 임대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매년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피아노조율사협회 국내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피아노 조율 관계자들의 호응을 받은바 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2019 사업연도 공시 자료에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를 공개하지 않아 사업비 지출 세부 내역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복지재단

삼성복지재단은 이건희 회장이 1989년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으로 어린이집 건립·운영에서 시작해 현재 장학사업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 멘토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30여년간의 어린이집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50여개교 중학생 7900여명에게 방과 후 학습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여기에 멘토로 참여한 대학생 강사 2300여명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203억원을 썼다. 삼성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1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에도 기여했다.

호암재단

호암재단은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해 국가와 인류에 공헌하는 사업을 전개하고자 삼성전자, 제일제당 등이 현금을 출연해 1997년 설립한 재단이다. 학술·예술·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포상하는 호암상, 이병철 선대 회장의 생가를 전시시설로 꾸민 호암생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5개 부문 및 시상 부문 이외 특별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호암상을 수여 하고 있다. 2019년까지 148명의 수상자에게 총 25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아울러 재단은 노벨상 수상자 등을 초청해 호암상 수상자와 교류를 주선하는 등 학술포럼과 강연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에만 2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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