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3기 학생들이 미국 현장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현대차그룹에 소속된 3개의 공익법인은 인재 양성, 문화예술 진흥, 소외계층 지원, 부품산업과 물류산업 진흥 등 크게 5개 영역에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재 양성과 문화예술 진흥 등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맡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물류산업진흥재단은 각각 해당 산업의 성장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영역이 넓고 자산규모가 큰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최근 문화예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019년부터 문화예술 장학생을 확대하고 문화소외지역에서의 공연을 늘려가면서 문화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문화예술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재단이 추진하는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문화예술 부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문화예술진흥 사업에 64억원을 지출, 지난해보다 20억 가까이 지출을 늘렸다.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해 추진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인 ‘H-온드림’(이하 온드림)은 타 재단에서도 우수하게 평가하는 사업이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한 사업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232개의 청년사회적 기업에 지원해왔고 창업오디션을 거친 팀의 창업성공률은 96.9%에 육박한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소셜 임팩트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업적 기업을 발굴‧육성하여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부터는 ‘소셜임팩트 컨소시엄’을 통해 지역 브랜드를 담은 사회적 경제 교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별 전통과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소멸위험지역의 청년들이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전통문화도 계승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개 재단은 협력업체 등 현대차그룹의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의 공익목적 사업 지출은 60억원으로, 부품사의 인재를 육성하고 상생협력을 위한 업종별 세미나를 연다. 또한 해외벤치마킹이나 경영 컨실팅 등을 돕기도 한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물류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물류전문가 육성을 위한 자격증 특강, 산업 관련 동향 등을 담은 매거진 발행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18억원을 지출했다.

# 재무현황

현대차그룹 공익법인의 총자산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8516억원이다. 2018년보다 450억원 가량 늘어났다. 기업어음, 채권 등 금융자산을 4764억원(56%) 갖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등의 관계사 지분도 3665억원(43%) 보유하고 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환입금 및 증권 수익, 배당금 등 602억원의 수익을 얻어 총자산 대비 3.61%인 307억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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